천자문(千字文)

천자문千字文 - (113) 려라독특驢騾犢特 해약초양駭躍超驤

삼삼한하늘 2021. 7. 29. 09:00

▶ 현토음독懸吐音讀

려라독특驢騾犢特이 해약초양駭躍超驤이라


▶ 훈음訓音

驢 당나귀 려 / 騾 노새 라 / 犢 송아지 독 / 特 특별할 특
駭 놀랄 해 / 躍 뛸 약 / 超 뛰어넘을 초 / 驤 머리 들 양


▶ 풀이

나귀(驢)와 노새(騾)와 송아지(犢)와 소(特)가
놀라서(駭) 뛰고(躍) 뛰어오르며(超) 달린다(驤).


▶ 자원字源

驢 : 말 마馬, 성씨 로盧(화로→검다, 로→려)가 결합했다. 말과 비슷하게 생겼으며 검은 빛을 띤다는 데서 ‘당나귀’를 뜻한다.
騾 : 말 마馬, 여러 루累(중첩되다, 루→라)가 결합했다. 수나귀와 암말의 교배로 나왔다는 데서 ‘노새’를 뜻한다.
犢 : 소 우牛, 팔 매賣(나가다, 매→독)이 결합했다. 어미 소의 몸에서 나왔다는 데서 ‘송아지’를 뜻한다.
特 : 소 우牛, 절 사寺(관청)가 결합했다. 암소보다 몸집이 크고 힘이 센 수소를 관청에서 관리했다는 데서 ‘특별하다’, ‘수소’ 등을 뜻한다.
駭 : 말 마馬, 돼지 해亥(기침 해咳의 생략형)가 결합했다. 말이 기침을 하며 놀라는 모습을 나타낸 데서 ‘놀라다’를 뜻한다.
躍 : 발 족足, 꿩 적翟(적→약)이 결합했다. 꿩이 달리거나 도약하는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참고로 꿩은 3미터 가량을 수직으로 도약할 수 있다.
超 : 달릴 주走, 부를 소召(소→초)가 결합했다. 함성을 지르며 무기를 들고 돌진하는 모습을 나타낸 데서 ‘뛰어넘다’를 뜻한다.
驤 : 말 마馬, 도울 양襄(소가 끄는 쟁기를 두 손으로 잡은 모습 → 흙이 일어나다)이 결합했다. 말이 흙먼지를 일으키며 달린다는 데서 ‘머리 들다’, ‘달리다’를 뜻한다.


▶ 참고參考

위 구절은 세상이 평화롭고 백성들이 부유하여 기르는 가축이 번성함을 말한 것이다.

관포지교管鮑之交으로 유명한 관중은 『관자』 「목민」에 이르기를 "나라에 재물이 많고 풍성하면 먼 곳에 사는 사람도 찾아오고, 땅이 모두 개간되면 백성이 안정된 생업에 종사하며 머무는 곳을 찾게 된다. 창름倉廪이 풍족하면 백성이 예절을 알게 되고, 입고 먹는 의식이 족하면 영욕榮辱을 알게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