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토음독懸吐音讀
해구상욕骸垢想浴하고 집열원량執熱願涼이라
▶ 훈음訓音
骸 뼈 해 / 垢 때 구 / 想 생각 상 / 浴 목욕할 욕
執 잡을 집 / 熱 더울 열 / 願 원할 원 / 涼 서늘할 량
▶ 풀이
몸(骸)이 더러우면(垢) 목욕(浴)을 생각하고(想)
뜨거운 것(熱)을 잡으면(執) 시원하기(涼)를 바란다(願).
▶ 자원字源
骸 : 뼈 골骨, 돼지 해亥(살을 발라내다)가 결합했다. 뼈만 남은 앙상항 모습을 나타낸 데서 '뼈', '몸뚱이' 등을 뜻한다.
垢 : 흙 토土, 뒤 후后(딸리다→묻다, 후→구)가 결합했다. 흙이 묻었다는 데서 '때', '더럽다' 등을 뜻한다.
想 : 서로 상相(자세히 보다), 마음 심心이 결합했다. 자신의 내면을 자세히 살핀다는 데서 '생각하다'를 뜻한다.
浴 : 물 수氵, 골 곡谷(계곡에서 흐르는 물줄기)이 결합했다. 계곡물에 씻는다는 데서 '목욕하다'를 뜻한다.
執 : 다행 행幸(쇠고랑), 둥글 환丸(무릎 꿇은 모습)이 결합했다. 죄인을 잡았다는 데서 '잡다'를 뜻한다.
熱 : 재주 예埶(쭈그리고 앉아 나무를 심는 모습, 예→열), 불 화灬가 결합했다. 사냥하기 위해 나무에 불을 지르는 모습을 나타낸 데서 '덥다'를 뜻한다.
願 : 언덕 원原(기슭에서 샘이 흐르는 모습 → 근원), 머리 혈頁(향하다)이 결합했다. 삶의 원천인 물줄기로 향한다는 데서 '원하다', '바라다'를 뜻한다.
涼 : 물 수氵, 서울 경京(높은 건물, 경→량)이 결합했다. 강변 높은 곳에 세워진 정자의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정자에 있으면 시원하다는 데서 '서늘하다'를 뜻한다.
▶ 참고參考
위 구절은 사람이 가지는 자연스러운 감정에 대한 것이다. 『예기』에서는 희노애구애오욕喜怒哀懼愛惡欲(기쁨, 노여움, 슬픔, 두려움, 사랑, 미움, 욕심)의 7정七情을 논했다. 이 중에서 생각 상想과 원할 원願은 욕심에 해당하는 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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