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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문(千字文)

천자문千字文 - (026) 경행유현景行維賢 극념작성克念作聖

▶ 훈음訓音

景 볕 경 / 行 다닐 행 / 維 벼리 유 / 賢 어질 현
克 이길 극 / 念 생각 념 / 作 지을 작 / 聖 성인 성


▶ 풀이

밝은(景) 행실(行)은 현자(賢)의 벼리(維)이고
능히(克) 생각하면(念) 성인(聖)이 된다(作).


▶ 자원字源

景 : 날 일日, 서울 경京(높은 지대)이 결합했다. 높은 지대 위에 태양이 빛난다는 데서 '볕'을 뜻한다.
行 : 조금걸을 척彳(왼발의 걷는 모양), 자축거릴 촉亍(오른발의 걷는 모양)이 결합했다. 좌우의 발을 차례로 옮겨 걷는다 데서 '다니다'를 뜻한다.
維 : 가는 실 멱糸, 새 추隹(추→유)가 결합했다. 새를 끈으로 묶었다는 데서 '밧줄', '벼리'를 뜻한다.
賢 : 어질 현臤(일 잘하는 신하→어질다), 조개 패貝가 결합했다. 사람이 어질어 재물까지 베푼다는 데서 '어질다'를 뜻한다.
克 : 사람이 갑옷을 입은 모양을 나타낸 것이다. 갑옷의 무게에 견딘다는 데서 '이기다'를 뜻한다.
念 : 이제 금今(입을 거꾸로 표현), 마음 심心이 결합했다. 말을 내뱉지 않고 마음 속으로 숨긴다는 데서 '생각'을 뜻한다.
作 : 사람 인亻, 잠깐 사乍(옷깃에 바느질하는 모습)사→작)가 결합했다. 바느질하는 사람의 모습을 나타낸 데서 '짓다'를 뜻한다.
聖 : 귀 이耳, 입 구口, 천간 임壬이 결합했다. 누군가의 말을 귀 기울여 듣고 있는 모습을 나타낸 데서 '성인'을 뜻한다.


▶ 참고參考

경행유현景行維賢은 행실의 중요함을 강조한 것이다. 영화 <킹스맨>에서 나온 유행어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Manners maketh man)'와 일맥상통한다.

극념작성克念作聖은 행실만큼이나 마음가짐 또한 중요하다는 것이다. 같은 행동을 하더라도 공익을 위하는 것과 사익을 위하는 것은 엄연히 다른 것이다. 사회적 지위가 높을수록 사회의 구속이 아닌 자신의 의지로 공공성을 지향하는 능력이 필요한 법이다.

행동주의는 관찰과 예측이 가능한 행동들을 통해 인간이나 동물의 심리를 객관적으로 연구할 수 있다고 보는 심리학 이론이다. 이는 극념작성을 간과하고 경행유현을 교조적으로 받아들인 사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