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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문(千字文)

천자문千字文 - (069) 환공광합桓公匡合 제약부경濟弱扶傾

▶ 훈음訓音

桓 굳셀 환 / 公 공평할 공 / 匡 바를 광 / 合 합할 합
濟 건널 제 / 弱 약할 약 / 扶 도울 부 / 傾 기울 경


▶ 풀이

환공(桓公)은 바르게 하고(匡) 규합하여(合)
약자(弱)를 구제(濟)하고 기우는 나라(傾)를 도왔다(扶).


▶ 자원字源

桓 : 나무 목木, 뻗칠 긍亘(하늘과 땅 사이의 태양, 긍→환)이 결합했다. 나무가 굳세게 뻗쳐나간다는 데서 ‘굳세다’를 뜻한다.
公 : 여덟 팔八(등진 모습), 사사 사厶(팔을 안으로 굽힌 모습)가 결합했다. 사사로움에서 등진 모습을 나타낸 데서 ‘공평하다’를 뜻한다.
匡 : 상자 방匚, 임금 왕王(왕→광)이 결합했다. 왕 주위에서 간언하는 신하들의 모습을 나타낸 데서 ‘바르다’, ‘보좌하다’ 등을 뜻한다.
合 : 뚜껑이 있는 찬합의 모습을 나타낸 데서 ‘합하다’를 뜻한다.
濟 : 물 수氵, 가지런할 제齊가 결합했다. 본래 제齊나라 영토의 강이라는 데서 ‘강이름’을 뜻했으나 현재는 물에 나무를 가지런히 놓아 다리를 놓는 모습을 나타낸 데서 ‘건너다’, ‘돕다’의 뜻으로 쓰인다.
弱 : 두 개의 활 궁弓에 각각 획을 그은 모습이다. 활시위가 느슨해진 모습을 나타낸 데서 ‘약하다’를 뜻한다. 반대로 강弜은 활시위에 떨림이 없는 데서 ‘강하다’를 뜻한다.
扶 : 손 수扌, 지아비 부夫가 결합했다. 일손을 돕는다는 데서 ‘돕다’를 뜻한다.
傾 : 사람 인亻, 잠깐 경頃(머리가 기울다)이 결합했다. 본래 頃이 ‘기울다’의 뜻이었는데 ‘잠깐’의 뜻으로 가차되면서 亻이 더해진 傾이 ‘기울다’의 뜻을 대신하게 됐다.


▶ 참고參考

환공桓公은 춘추오패 중의 하나인 제齊나라 군주 소백小白이다. 관중管仲을 재상으로 등용하여 첫 번째로 천하를 바로잡았다. 6회의 승거지회乘車之會와 3회의 병거지회兵車之會로 제후들을 총 아홉 번이나 회합했으며, 주周나라 양왕襄王의 왕위가 미약할 때 구제하고 기울 때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