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훈음訓音
治 다스릴 치 / 本 근본 본 / 於 어조사 어 / 農 농사 농
務 힘쓸 무 / 玆 이 자 / 稼 심을 가 / 穡 거둘 색
▶ 풀이
다스림(治)의 근본(本)은 농사(農)로 하여(於)
때맞춰(玆) 심고(稼) 거둠(穡)에 힘쓰게 한다(務).
▶ 자원字源
治 : 물 수氵, 별 태台(수저를 입에 가져가는 모습 → 먹이다)가 결합했다. 물을 다스려 백성들을 먹여 살린다는 데서 '다스리다'를 뜻한다.
本 : 나무의 뿌리를 나타낸 데서 '근본'을 뜻한다.
於 : 모 방方(까마귀 오烏의 변형), 구결자 어仒가 결합했다. 까마귀가 우는 소리라는 데서 '어조사(~에, ~에서)'를 뜻한다.
農 : 굽을 곡曲(밭 전田의 변형), 별 진辰(농기구)이 결합했다. 농기구로 밭을 가는 모습을 나타낸 데서 '농사'를 뜻한다.
務 : 힘쓸 무敄(창과 몽둥이 → 형을 집행하는 일), 힘 력力이 결합했다. 일에 힘쓴다는 데서 '힘쓰다'를 뜻한다.
玆 : 검을 현玄(깊고 오묘한 무언가를 나타냄 → 아득하다)이 겹친 글자이다. 태고太古의 아득한 때라는 데서 '이때', '이' 등의 뜻한다. 무성할 자茲와 혼동하여 쓰인다.
稼 : 벼 화禾, 집 가家(한 곳에 뿌리 내리다)가 결합했다. 벼를 심는다는 데서 '심다'를 뜻한다.
穡 : 벼 화禾, 아낄 색嗇(올 래來와 돌아올 회回 → 거두다)이 결합했다. 벼를 거둔다는 데서 '거두다'를 뜻한다.
▶ 참고參考
"거진 밥을 먹으며 물을 마시고, 팔을 굽혀 베개로 삼을지라도 즐거움이 또한 그 안에 있으니, 불의한 방법으로 얻은 부귀는 나에게 뜬구름과 같다"
『논어』 「술이」에 나오는 구절이 있다. 그러나 이런 것은 공자와 같은 성인에게서나 기대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다. 대다수의 범인에게는 체면보다 이익이 중요한 것이 현실이다. 먹는 것이 해결되어야 문화예술이 발달할 수 있다. 조선왕조에서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을 강조한 이유이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며 망할 뻔했던 조선왕조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먹는 것을 해결하고자 한 대동법大同法 개혁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현대사회는 공업이 발전하면서 1차 산업뿐만이 아니라 2차 산업 또한 나라의 근간이다. 1차 산업과 2차 산업은 3차 산업과 달리 빈부격차를 줄이는 산업이다. 1차 산업에서 쌀이 핵심이라면 2차 산업에서는 반도체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
반도체야 한국 기업들이 잘하고 있으니 아직 걱정할 게 없지만 쌀 농업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쌀 값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정부에서 매입하곤 있지만 그 보관비용이 만만치 않은 것도 문제이다. 이북과 교류가 되어 이북에서 부족한 쌀을 공급하는 대신 값싼 노동력을 얻어 오면 좋겠지만 남북 관계가 국제 정세에 따라 워낙 변칙적이니 그것 또한 쉽지 않은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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