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토음독懸吐音讀
맹가돈소孟軻敦素하고 사어병직史魚秉直이라
▶ 훈음訓音
孟 맏 맹 / 軻 굴대 가 / 敦 도타울 돈 / 素 본디 소
史 사기 사 / 魚 물고기 어 / 秉 잡을 병 / 直 곧을 직
▶ 풀이
맹자(孟軻)는 소양(素)을 기르는 데 부지런히 힘썼고(敦)
사어(史魚)는 곧은(直) 지조를 간직했다(秉).
▶ 자원字源
孟 : 아들 자子와 그릇 명皿(명→맹)이 결합했다. 높은 단상에 올라선 사람의 모습을 나타낸 데서 '맏', '우두머리' 등을 뜻한다. 현재는 대부분 맹자孟子의 약칭으로 쓰이고 있다.
軻 : 수레 거車(수레바퀴)와 옳을 가可(마주 대하다 → 잇다)가 결합했다. 수레바퀴에 잇는 것이라는 데서 굴대를 뜻한다.
敦 : 누릴 향享(사당)과 칠 복攵(막대기를 쥔 모습)이 결합했다. 제사 때 규圭 또는 홀笏을 들고 예를 차리는 모습을 나타낸 데서 ‘부지런히 힘쓰다’, ‘도탑다’를 뜻한다. 참고로 규는 옥으로 만들며 임금이, 홀은 상아 또는 나무로 만들며 신하가 손에 쥐는 1척이 조금 넘는 막대기이다.
素 : 가는실 멱糸과 드리울 수垂가 결합했다. 갓 뽑은 명주실을 드리워놓은 모습을 나타낸 데서 '본디', '희다' 등을 뜻한다.
史 : 사기 사史, 관리 리吏, 일 사事는 붓으로 글쓰는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본래 같은 글자였으나 사史는 '일을 기록하는 사람’으로, 리吏는 ‘사람을 다스리는 자’로, 사事는 ‘직책’으로 분화됐다. 사건을 기록하는 모습을 나타낸 데서 '사기'를 뜻한다.
魚 : 물고기의 모습을 나타낸 데서 '물고기'를 뜻한다.
秉 : 벼 화禾와 또 우又(손)의 변형자가 결합했다. 벼를 한줌 잡는 모습을 나타낸 데서 '잡다'를 뜻한다.
直 : 열 십十, 눈 목目, 숨을 은乚이 결합했다. 열 개의 눈으로 숨은 것을 곧이 본다는 데서 '곧다'를 뜻한다.
▶ 참고參考
가軻는 맹자孟子의 이름이다. 어려서는 자애로운 어머니의 가르침을 받고 장성해서는 자사子思의 문하에서 공부했다.
사어史魚의 이름은 추鰌, 자字는 자어子魚이며 춘추시대 위衛나라 대부大夫이다. 여기서 사史는 직책 이름이다. 사어는 병들어 죽기 전에 그의 아들을 불러놓고 ‘임금께서는 내가 거백옥蘧伯玉의 현명함을 자주 말씀드렸으나 등용시키지 못하셨고, 미자하彌子瑕의 부족함을 말씀드렸으나 물리치지 못하셨다. 신하가 되어 살아서는 현인을 등용시키지 못하며 부족한 자를 물리치지 못하였으니, 내가 죽거든 정당正堂에서 상을 치르는 것은 부당하고 실室에다 빈소殯所를 차리면 족하다.’라고 말했다.
아들은 위나라 령공靈公에게 아버지의 말 그대로 보고하였다. 임금은 즉시 거백옥을 불러서 귀하게 해주고 미자하를 물리쳤으며, 사어의 시신을 정당으로 옮겨 빈소를 차리게 하고 조문의 예를 다했다. 이렇듯 죽어서까지 간언하였으니 공자는 “곧기도 하구나, 사관史官 어魚여! 나라에 도가 있을 때에도 화살대처럼 곧았으며, 나라에 도가 없을 때에도 화살대처럼 곧았다(『논어論語』 「위령공衛靈公」)”고 했다.
'천자문(千字文)'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자문千字文 - (087) 령음찰리聆音察理 감모변색鑑貌辨色 (0) | 2021.06.05 |
---|---|
천자문千字文 - (086) 서기중용庶幾中庸 로겸근칙勞謙謹勅 (0) | 2021.06.04 |
천자문千字文 - (084) 세숙공신稅熟貢新 권상출척勸賞黜陟 (0) | 2021.06.02 |
천자문千字文 - (083) 숙재남묘俶載南畝 아예서직我藝黍稷 (0) | 2021.06.01 |
천자문千字文 - (082) 광원면막曠遠綿邈 암수묘명巖岫杳冥 (0) | 2021.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