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천자문(千字文)

천자문千字文 - (048) 절의렴퇴節義廉退 전패비휴顚沛匪虧

▶ 훈음訓音

節 마디 절 / 義 옳을 의 / 廉 청렴할 렴 / 退 물러날 퇴
顚 엎드러질 전 / 沛 쏟아질 패 / 匪 비적 비 / 虧 이지러질 휴


▶ 풀이

절개(節), 의리(義), 청렴(廉), 물러남(退)은
엎드러지고(顚) 자빠져도(沛) 이지러지지() 않는다().


▶ 자원字源

節 : 대나무 죽竹, 곧 즉卽(식기 앞에 무릎 꿇은 모습)이 결합했다. 대나무의 마디라는 데서 ‘마디’를 뜻한다.
義 : 양 양羊, 나 아我(삼지창)가 결합했다. 상서로움을 뜻하는 양 대가리를 창에 꽂아 권위로 삼아 종족 내부를 결속했다는 데서 ‘옳다’를 뜻한다.
廉 : 집 엄广(처마), 겸할 겸兼(한 곳으로 모이다)이 결합했다. 처마가 한 곳으로 모이는 각진 모서리처럼 올곧다는 데서 ‘청렴하다’를 뜻한다.
退 : 쉬엄쉬엄갈 착辶, 어긋날 간艮(날 일日, 뒤져올 치夂의 합자 → 해가 기울어가는 모습)이 결합했다. 시간이 다 되어 되돌아간다는 데서 ‘물러나다’를 뜻한다.
顚 : 참 진眞(진→전), 머리 혈頁이 결합했다. 머리가 맞바로 땅에 닿았다는 데서 ‘엎드러지다’를 뜻한다.
沛 : 물 수氵, 저자 시市(시장에서 왁자지껄한 소리가 울려 퍼지는 모습)가 결합했다.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요란하다는 데서 ‘(비가) 쏟아지다’를 뜻한다.
匪 : 상자 방匚(감추다), 아닐 비非(그르다)가 결합했다. 그른 행위를 하고 감춘다는 데서 ‘비적’을 뜻한다.
虧 : 새이름 호雐(호→휴), 땅이름 울亐이 결합했다. 범이 우는 소리에 새 소리가 사라진다는 데서 ‘이지러지다’를 뜻한다.


▶ 참고參考

앞 구절인 인자은측조차불리仁慈隱惻造次弗離가 인仁의 덕에 대한 것이었다면 절의렴퇴전패비휴節義廉退顚沛匪虧는 신信, 의義, 지智, 례禮의 덕을 말하고 있다. 절개(節)는 신념을 굽히지 않고 꿋꿋하게 지키는 태도이니 신信의 덕이다. 의리(義)는 마음의 제재制裁이며 일의 마땅함이다. 청렴(廉)은 분별함에 있으니 지智의 덕이다. 물러남(退)은 겸양함에 있으니 례禮의 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