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훈음訓音
性 성품 성 / 靜 고요할 정 / 情 뜻 정 / 逸 편안할 일
心 마음 심 / 動 움직일 동 / 神 귀신 신 / 疲 피곤할 피
▶ 풀이
성품(性)이 고요하면(靜) 감정(情)이 편안해지고(逸)
마음(心)이 동요하면(動) 정신(神)이 피곤해진다(疲).
▶ 자원字源
性 : 마음 심心, 날 생生(초목이 올라오는 모습)이 결합했다. 타고난 심성이라는 데서 '성품'을 뜻한다.
靜 : 푸를 청靑(우물 주위로 푸른 초목이 자라는 모습 → 고요하다), 다툴 쟁爭(소뿔을 쥐고 다투는 모습)이 결합했다. 시끄러운 싸움이 끝난 후 소강상태를 나타낸 데서 '고요하다'를 뜻한다.
情 : 마음 심心, 푸를 청靑이 결합했다. 순수한 마음은 거짓이 없는 마음의 작용이라는 데서 '뜻'을 나타낸다.
逸 : 쉬엄쉬엄갈 착辶, 토끼 토兎가 결합했다. 토끼가 달아나 숨어버린다는 데서 '없어지다'를 뜻한다.
心 : 사람이나 동물의 심장을 표현한 것이다. 옛날에는 감정과 관련된 기능은 심장이 하는 것이라 여긴 데서 '마음'을 뜻한다. 심장은 신체의 중앙에 있으므로 ‘중심’이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動 : 무거울 중重(보따리를 매고 있는 모습), 힘 력力이 결합했다. 보따리를 옮기기 위해 힘을 쓴다는 데서 '움직이다'를 뜻한다.
神 : 보일 시示, 거듭 신申(번개가 내리치는 모습)이 결합했다. 옛날에는 번개가 신과 관련된 것이라 생각했다는 데서 '귀신'을 뜻한다.
疲 : 병들 녁疒, 가죽 피皮(동물의 가죽을 벗겨내는 모습)가 결합했다. 병들어 피부가 거칠어진다는 데서 '피곤하다'를 뜻한다.
▶ 참고參考
마음(心)은 성性과 정情을 아우른다. 마음은 사람이 태어나 고요할 땐 본성 그대로인데, 이것이 사물에 응하여 동요하면 정이 된다. 성은 마음의 본체(體)이고, 정은 마음의 작용(用)이다.
희로애구애오욕喜怒哀懼愛惡慾의 감정이 일어나지 않아 편벽되거나 치우치지 않은 마음의 상태를 중中이라 하고, 감정이 일어나 지나치거나 모자람 없이 절도에 맞는 마음의 상태를 화和라 한다. 중은 성性의 덕德이고, 화는 정情의 정正이다. 따라서 중은 세상의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기본이 되고, 화는 세상의 모든 일을 처리하는 데 공통된 도리가 된다는 것이다.
성과 정, 중과 화는 모두 체용體用 관계이다. 여기서 유의할 점은 체용을 선후 관계로 봐선 안 된다는 것이다. 체에는 반드시 용이 따르기 때문에 이 둘은 따로 분리할 수 없다. 성정, 중화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조선의 선비들은 마음을 닦는 학문(心學)인 성리학을 통해 사람이 처음의 선한 본성을 회복할 수 있다고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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