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훈음訓音
假 거짓 가 / 途 길 도 / 滅 꺼질 멸 / 虢 범발톱자국 괵
踐 밟을 천 / 土 흙 토 / 會 모일 회 / 盟 맹세 맹
▶ 풀이
길(途)을 빌려(假) 괵나라(虢)를 멸하고(滅)
천토(踐土)에 모여(會) 맹약했다(盟).
▶ 자원字源
假 : 사람 인亻, 빌릴 가叚(서로 주고받는 모습)가 결합했다. 사람끼리 서로 주고받는 모습을 나타낸 데서 '빌리다', '임시', '거짓' 등을 뜻한다.
途 : 쉬엄쉬엄갈 착辶(발 지止의 변형), 나 여余가 결합했다. 내가 보행하는 길이라는 데서 '길'을 뜻한다.
滅 : 물 수氵, 없앨 혈烕(창과 불로 적을 섬멸하다, 혈→멸)이 결합했다. 불길을 물로 끈다는 데서 '꺼지다'를 뜻한다.
虢 : 취할 률寽, 범 호虎가 결합했다. 범의 발톱자국을 나타낸 데서 '범 발톱자국'을 뜻한다.
踐 : 발 족足, 해칠 잔戔이 결합했다. 창을 들고 상대를 정벌하여 짓밟는 모습을 나타낸 데서 '밟다'를 뜻한다.
土 : 땅 위로 흙덩이가 쌓인 모습을 나타낸 데서 '흙'을 뜻한다.
會 : 찬합의 뚜껑과 받침 사이에 음식이 있는 모습을 나타낸 데서 ‘모이다’를 뜻한다. 합할 합合(뚜껑이 있는 찬합의 모습)과 유사하다.
盟 : 밝을 명明, 그릇 명皿이 결합했다. 술을 그릇에 담아 함께 마시며 해와 달 아래에서 결의를 한다는 데서 '맹세하다'를 뜻한다.
▶ 참고參考
괵虢나라는 주나라 문왕의 동생인 괵숙虢叔과 괵중虢仲이 봉해진 나라이다. 괵숙의 것이 동괵, 굉중의 것이 서괵이다. 위 구절에서 말하는 괵나라는 서괵을 말한다. 서괵의 위치는 현재의 섬서성陝西省 보계시寶鷄市이다. 가도멸괵假途滅虢과 순망치한脣亡齒寒 고사는 진晉나라가 괵을 치고 돌아오는 길에 우虞나라마저 정벌한 일화에서 비롯된 것이다.
천토踐土는 지명이다. 진晉나라 문공文公이 하양河陽 천토에 모여 맹약하고 주周나라 양왕襄王을 불러와 받들어 인사를 하였다. 이것은 진나라가 천자를 끼고 제후들을 호령한 것이다.
'천자문(千字文)'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자문千字文 - (075) 기전파목起翦頗牧 용군최정用軍最精 (0) | 2021.05.18 |
---|---|
천자문千字文 - (074) 하준약법何遵約法 한폐번형韓弊煩刑 (0) | 2021.05.17 |
천자문千字文 - (072) 진초경패晉楚更覇 조위곤횡趙魏困橫 (0) | 2021.05.15 |
천자문千字文 - (071) 준예밀물俊乂密勿 다사식녕多士寔寧 (0) | 2021.05.12 |
천자문千字文 - (070) 기회한혜綺回漢惠 열감무정說感武丁 (0) | 2021.0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