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훈음訓音
兩 두 량 / 疏 트일 소 / 見 볼 견 / 機 틀 기
解 풀 해 / 組 짤 조 / 誰 누구 수 / 逼 핍박할 핍
▶ 풀이
두(兩) 소씨(疏)는 기미(機)를 보고(見)
인끈(組)을 벗으니(解) 누가(誰) 핍박하리오(逼).
▶ 자원字源
兩 : 쌍두마차의 모습을 나타낸 데서 '둘'을 뜻한다.
疏 : 발 소疋(발동작)와 깃발 류㐬(흐를 류流의 생략형)가 결합했다. 길을 가는데 막힘이 없다는 데서 '트이다', '소통하다' 등을 뜻한다.
見 : 눈 목目과 어진사람 인儿이 결합했다. 서있는 사람의 눈을 강조한 데서 ‘보다’를 뜻한다.
機 : 나무 목木과 몇 기幾(옷감을 짜는 베틀)가 결합했다. 베틀의 모습을 나타낸 데서 ‘틀’을 뜻한다. 참고로 몇 기幾는 본래 ‘베틀’을 뜻했으나 수없이 날실을 조작한다는 데서 ‘몇’, ‘얼마’ 등의 수와 관계된 뜻으로 가차됐고, 잉아 질에 따라 베가 잘 짜이는지 여부가 결정된다는 데서 ‘기미’, ‘낌새’ 등의 뜻으로 가차됐다.
解 : 뿔 각角, 칼 도刀, 소 우牛가 결합했다. 칼로 소뿔을 해체하는 모습을 나타난 데서 ‘풀다’를 뜻한다.
組 : 가는실 멱糸과 또 차且(차→조)가 결합했다. 베를 짜는 모습을 나타낸 데서 ‘짜다’를 뜻한다.
誰 : 말씀 언言과 새 추隹(추→수)가 결합했다. 새가 낯선 동물을 보고 경계하여 우는 모습을 나타낸 데서 ‘누구’를 뜻한다.
逼 : 쉬엄쉬엄갈 착辶(행동하다)과 가득할 복畐(술이 가득 담긴 항아리 → 제사, 복→핍)이 결합했다. 제사를 지내 액운을 쫓아낸다는 데서 ‘몰아내다’, ‘핍박하다’ 등을 뜻한다.
▶ 참고參考
위 구절은 자신에게 화가 닥칠 낌새를 예리하게 알아채는 것이 처신하는 방법 중 하나임을 말한 것이다.
두 소씨疏氏는 한漢나라 태부太傅 소광疏廣과 그의 조카인 소부少傅 소수疏受이다. 이들은 기미幾微를 보고 사직을 상소한 후 인수印綬(인끈)를 풀어놓고 떠나간 것이다.
옛날에는 틀 기機와 몇 기幾를 통용했다. 『주역周易』 「계사繫辭 하下」 5장에서 이르기를 “기幾는 움직임이 작은 것이다. 군자는 기미를 보고 작동하여 종일토록 기다리지 않는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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