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훈음訓音
似 닮을 사 / 蘭 란초 란 / 斯 이 사 / 馨 꽃다울 형
如 같을 여 / 松 소나무 송 / 之 갈 지 / 盛 성할 성
▶ 풀이
란초(蘭)와 같이(似) 이렇게(斯) 향기롭고(馨),
무성함(盛)에 있어(之) 소나무(松)와 같다(如).
▶ 자원字源
似 : 사람 인亻, 써 이以(사람이 농기구로 밭을 가는 모습)가 결합했다. 농사짓는 사람들을 멀리서 보면 그 모습이 비슷하다는 데서 '닮다'를 뜻한다.
蘭 : 풀 초艹, 가로막을 란闌이 결합했다. 가로막듯 갈라진 모습의 풀이라는 데서 '난'을 뜻한다.
斯 : 그 기其(대나무를 엮어 만든 바구니), 도끼 근斤이 결합했다. 대나무를 잘라 바구니는 생활 속에서 필요한 기본도구로서 지시대명사 이것으로 불렸다는 데서 '이'를 뜻한다.
馨 : 소리 성殸(성→형), 향기 향香이 결합했다. 소리가 울려 퍼지듯 향기가 퍼져 나간다는 데서 '꽃답다', '향기' 등을 뜻한다.
如 : 계집 녀女(다소곳한 모습), 입 구口가 결합했다. 순종하여 말하는 모습을 나타낸 데서 본래 '같게 하다', '같다' 등을 뜻한다.
松 : 나무 목木, 공평할 공公(공→송)이 결합했다. 잎의 색깔이 언제나 변치 않는 나무라는 데서 '소나무'를 뜻한다.
之 : 사람의 발을 나타내어 '가다'를 뜻한다. 주로 문장을 연결하는 어조사 역할을 하고 있다.
盛 : 그릇 명皿, 이룰 성成(성城, 쌓아올리다)이 결합했다. 접시에 제사 음식을 높이 쌓는다는 데서 '성하다'를 뜻한다.
▶ 참고내용
사란사형여송지성似蘭斯馨如松之盛 난과 소나무를 통해 미美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구절이다. 난꽃은 그 모습이 수수하지만 향기가 그윽하게 멀리까지 퍼져 예로부터 군자의 덕화德化를 상징했고, 사시사철 늘 푸른 소나무는 군자의 절개를 나타냈다.
추사 김정희의 추사체와 그림은 고졸古拙이 미美의 최고 경지라는 것을 보여준다. 여기서 拙은 옹졸하다는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꾸민 데가 없이 수수하다는 긍정적인 뜻이다. 요즘 말로 쉽게 표현하면 ‘꾸안꾸’라고 할 수도 있겠다. 꾸안꾸는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을 연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어렵고 높은 수준의 꾸밈이다.
사회운동에 투신한 사람들 중에는 물론 순수하고 헌신적인 분들도 계시지만, 개중에는 그렇지 못한 부류가 다수 존재한다.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 중 후자의 도덕성이 단연 우월한 이유는 단지 그들에게 타락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프롤레타리아의 사치는 화려하게 나타난다”는 말이 나온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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