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훈음訓音
容 얼굴 용 / 止 그칠 지 / 若 같을 약 / 思 생각 사
言 말씀 언 / 辭 말씀 사 / 安 편안 안 / 定 정할 정
▶ 풀이
용모(容)와 행동(止)은 생각(思)하듯(若)이 하고
언사(言辭)를 안정(安定)되게 한다.
▶ 자원字源
容 : 집 면宀, 골 곡谷(실내의 항아리→보관하다)이 결합했다. 집 안에 항아리가 자리 잡은 모습에서 본래 ‘보관하다’를 뜻했다. 그런데 이 모습이 마치 사람의 얼굴과도 같아 이후에 ‘얼굴’을 뜻하게 됐다.
止 : 엄지발가락이 길게 뻗어 있는 발을 나타낸 데서 '발'을 뜻한다. 발걸음이 멈추었다는 데서 '그치다'를 뜻하기도 한다. 다른 글자와 결합할 때는 ‘이동하다’처럼 사람의 움직임과 관련된 뜻으로 쓰인다.
若 : 풀 초艹, 오른쪽 우右(손으로 물건을 잡는 일)가 결합했다. 풀을 손으로 고르게 자른다는 데서 '같다'를 뜻한다.
思 : 밭 전田(정수리 신囟의 변형, 머리), 마음 심心이 결합했다. 머리와 마음으로 생각한다는 데서 '생각하다'를 뜻한다.
言 : 입에서 소리가 퍼져나가는 모습을 표현한 데서 '말씀'을 뜻한다.
辭 : 어지러울 란亂, 매울 신辛(날붙이 모양→자르다)이 결합했다. 어지러운 것을 정리한다는 데서 '말씀', '그만두다' 등을 뜻한다.
安 : 집 면宀, 계집 녀女(무릎 꿇고 앉아있는 모습)가 결합했다. 사람이 집에서 앉아있는 모습을 나타낸 데서 ‘편안하다’를 뜻한다.
定 : 집 면宀, 바를 정正이 결합했다. 물건들을 정한 위치에 놓아 집을 바르게 한다는 데서 '정하다'를 뜻한다.
▶ 참고參考
박원순은 서울시장이 되기 전 안철수의 양보를 얻어내는 과정에서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르고 매스컴 앞에 섰다. 그는 바빠서 면도할 겨를이 없었다고 했다. 사람이 사람을 대할 때 외모를 단정히 하는 것은 예의이다. 오히려 자연스러운 척하는 연출이 인위이고 위선이다. 용모와 행동거지는 자연스러워야 한다.
언사가 안정되게 하려면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한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려면 평소 내가 짊어지고 있는 일이 내 역량에 부합하는 것이어야 한다.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자기 주제를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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