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훈음訓音
學 배울 학 / 優 넉넉할 우 / 登 오를 등 / 仕 섬길 사
攝 잡을 섭 / 職 직분 직 / 從 좇을 종 / 政 정사 정
▶ 풀이
배움(學)이 넉넉하면(優) 벼슬(仕)에 오르며(登),
직무(職)를 잡아(攝) 정사(政)에 종사한다(從).
▶ 자원字源
學 : 절구 구臼(양손), 집 면宀, 사귈 효爻(책을 편 모습), 아들 자子가 결합했다. 양손에 책을 들고 가르침을 받는다는 데서 '배우다'를 뜻한다.
優 : 사람 인亻, 근심 우憂(머리와 발 사이에서 심장이 짓눌리는 모습 또는 느릿하게 걷는 모습)가 결합했다. 삶이 여유롭다는 데서 '넉넉하다'를 뜻한다.
登 : 등질 발癶(양손), 콩 두豆(제기 그릇)가 결합했다. 제사 음식을 들고 제단 위로 올라가는 모습을 나타낸 데서 '오르다'를 뜻한다.
仕 : 사람 인亻, 선비 사士(무기)가 결합했다. 무기를 든 사람이라는 데서 '섬기다', '벼슬' 등을 뜻한다.
攝 : 손 수手, 소곤거릴 섭聶이 결합했다. 소곤거리는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손으로 잡아당긴다는 데서 '다스리다', '잡다' 등을 뜻한다.
職 : 귀 이耳(듣다), 소리 음音, 창 과戈(새기다→기록하다)가 결합했다. 소리를 듣고 기록한다는 데서 '직분'을 뜻한다.
從 : 조금걸을 척彳, 그칠 지止(발), 좇을 종从(뒷사람이 앞사람을 좇아가는 모습)이 결합했다. 길을 따라 좇아간다는 데서 '좇다'를 뜻한다.
政 : 바를 정正, 칠 복攵이 결합했다. 바르게 잡는다는 데서 '다스리다', '정사' 등을 뜻한다.
▶ 참고參考
위 구절을 통해 데모크라시 제도의 한계에 대하여 생각해볼 수 있다. 무릇 정치는 배움을 통해 전인적인 교양을 넉넉하게 갖춘 사람이 해야 하는 것이다. 데모크라시 제도는 세속 대중에 영합하는 사람이 직위에 오르기 유리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다.
연예인은 그 배후에 소속사들의 로비가 작용하고 있겠지만 화면에 노출된 후부터는 제 나름의 실력으로 인기를 얻는다. 그게 가능한 이유는 연예인은 겉모습이 중요한 직업이기 때문이다. 반면 정치인은 사안을 꿰뚫어볼 수 있는 안목이 중요한 직업이다. 정보를 뉴스회사로부터 얻을 수밖에 없는 대중이 좋은 정치인을 선택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데모크라시를 민주주의라 번역한 것은 심각한 오역이라는 신동준 선생의 주장에 공감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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