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훈음訓音
上 위 상 / 和 화할 화 / 下 아래 하 / 睦 화목할 목
夫 지아비 부 / 唱 부를 창 / 婦 지어미 부 / 隨 따를 수
▶ 풀이
윗사람(上)은 온화하고(和) 아랫사람(下)은 공손하며(睦),
남편(夫)이 선창하면(唱) 아내(婦)는 따른다(隨).
▶ 자원字源
上 : 하늘을 가리키고 있는 모습을 나타낸 데서 '위'를 뜻한다.
和 : 벼 화禾, 입 구(口)가 결합했다. 벼를 나누어 먹는다는 데서 '화목하다'를 뜻한다.
下 : 아래의 것이 위의 것에 덮여 있는 모습을 나타낸 데서 '아래'를 뜻한다.
睦 : 눈 목目, 언덕 륙坴(흙과 언덕)이 결합했다. 눈빛이 온화하다는 데서 '화목하다'를 뜻한다.
夫 : 한 일一(상투), 큰 대大(사람)이 결합했다. 상투를 튼 장부라는 데서 '지아비'를 뜻한다.
唱 : 입 구口, 창성할 창昌(태양 아래에서 노래하는 모습)이 결합했다. 昌은 본래 ‘(노래를)부르다’라는 뜻이었다. 이후에 ‘창성하다’, ‘번성하다’의 뜻으로 변했고, 여기에 口를 한 唱이 '(노래를)부르다’를 뜻하게 됐다.
婦 : 계집 녀女, 비 추帚(손에 빗자루를 쥐고 있는 모습)가 결합했다. 집 안을 청소하는 여자라는 데서 '지어미'를 뜻한다.
隨 : 쉬엄쉬엄갈 착辶(길을 가다), 수나라 수隋(제사를 지내는 모습)가 결합했다. 제사에서 제주祭主 옆을 따른다는 데서 '따르다'를 뜻한다.
▶ 참고參考
상화하목부창부수上和下睦夫唱婦隨는 가족의 윤리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절이다.
주해천자문에서는 위에 있는 이가 사랑하여 가르쳐줌을 和, 아래에 있는 이가 공손하여 예의를 다함을 睦이라고 했다. 즉, 화목이란 부모는 자애롭고 자식은 효도함을 말하는 것이다.
공자는 군군신신부부자자君君臣臣父父子子라고 했다. 특히 윗사람일수록 자신의 직분을 다하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상화하목에서는 상화에 방점이 찍혀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부창부수는 남편이 먼저 노래를 부르니 아내가 따라 부른다는 뜻이다. 명백히 성차별적인 내용이다. 주周나라 관윤자關尹子가 지은 책에 나오는 말이다. 이 책이 위서 논란이 있다고는 하나 천자문에까지 전해졌으니 비판 받아 마땅하다.
부부유별은 부창부수와는 구별해서 봐야 한다. 부창부수와 달리 부부유별은 부부 사이의 도리가 서로 침범하지 않음에 있음을 말한 것이다. 한편 부부일심동체는 조선시대까지는 없던 말인데, 부창부수의 표현을 순화시킨 또 다른 여성 억압적 관념이다.
'천자문(千字文)'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자문千字文 - (044) 제고백숙諸姑伯叔 유자비아猶子比兒 (0) | 2021.04.07 |
---|---|
천자문千字文 - (043) 외수부훈外受傅訓 입봉모의入奉母儀 (0) | 2021.04.06 |
천자문千字文 - (041) 악수귀천樂殊貴賤 례별존귀禮別尊卑 (0) | 2021.04.04 |
천자문千字文 - (040) 존이감당存以甘棠 거이익영去而益詠 (0) | 2021.04.03 |
천자문千字文 - (039) 학우등사學優登仕 섭직종정攝職從政 (0) | 2021.04.02 |